북괴주장 일방적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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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의 공영방송인 NHK-TV는 3일방 한반도 문제 3자회담제의와 랭군폭탄테러사건등에 관해 북괴의 주장과 변명만을 늘어 놓은 북괴외교부장 김영남의 회견기사내용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김은 이날 NHK-TV가 평양에 특파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랭군폭탄테러사건이 북괴공작원에 의한 것이라는 버마정부의 공식발표는 물론 이를 입증하는 각종 증거물에도 불구하고 『랭군사건을 북한이 일으킨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으며 이는 남한의 자작극으로 묵과할 수 없는 살인행위』라는등 생떼를 부렸다.
김은 또 『3자회담은 지난해9월 미국이 먼저 중공을 통해 제안해 왔던 것』운운하며 마치 3자회담제안이 랭군 사건으로 인한 북괴의 국제적 고립현상을 벗어나기 위한 외교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무성은 2일 이 같은 김의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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