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기술 재현 요원 이용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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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상의 얼과 슬기가 담긴 고려청자를 6백년만에 재현시켰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치 않고 더욱 작품연구를 계속, 다시 한번 우리민족의 공예 술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려시대이후 6백년만에 가마에 불을 붙여 넣은 지난77년12월부터 기술요원으로 발탁돼 청자재현에 몰두하고있는 이용희씨(45·강릉군 대구면).
사적68호로 지정된 옛 도요지 사당리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졸업 후 계속 농사일만 했던 이씨가 청자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는 지난64년 중앙박물관 사적발굴단이 이씨 집을 중심으로 발굴작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옛 도요지에서 사는 내가 고려청자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조상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그때부터 청자에 관한 자료를 닥치는 대로 수집, 체계 있는 학문연구를 계속했다.
『제가 개발한 유약으로 처리한 작품아 과학적 성분분석을 통해 만든 작품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월30만원의 보수를 받는 이씨는 6명의 도공들과 함께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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