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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역대 최고 8억9730만원 잭팟 나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잭팟 당첨금으로 받은 수표 위에 올려놓은 양씨의 손 [사진 강원랜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개장 이후 슬롯머신 역대 최고 당첨금인 8억9730여만원의 잭팟이 나왔다.

15일 오전 11시20분쯤 강원랜드 슬롯머신 게임인 ‘슈퍼메가 잭팟’에서 게임을 즐기던 양모(58·여)씨가 8억9730만720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이 당첨금은 2000년 강원랜드 개장 이후 최고액이다. 양씨는 게임장 내 은행지점에서 1000만원 권 수표 등으로 당첨금을 받았다.

대박 행운을 잡은 양씨는 “믿기지 않겠지만 3일 동안 연속으로 슈퍼메가 잭팟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며 “꿈이 좋아서 오늘은 손톱에 황금색 매니큐어를 하고 왔는데 꿈과 황금색이 잭팟에 당첨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통상 거액의 잭팟 당첨자를 택시 승강장까지 에스코트한다. 하지만 양씨는 “밖에 일행이 있다”며 나가 에스코트하지 않았다.

강원랜드 ‘슈퍼메가 잭팟’은 기기 50대가 연결된 슬롯머신에서 누적 당첨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게임이다. 2013년 9월 9일 8억4500여만원 잭팟이 터진 뒤 1년 7개월 동안 9억원에 가깝게 당첨금이 누적된 상태여서 그동안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높았다.

정선=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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