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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낮은 단호박, 귀하신 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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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올 겨울 유통 업체들이 단호박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겨울철에 단호박으로 만든 음료.케이크.요구르트.아이스크림 등이 무척 잘 팔리기 때문이다.

단호박은 죽이나 수프 등 따뜻하게 먹는 음식 재료로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이너 임종필(30)씨는 "단호박은 칼로리가 적고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며 "삶은 단호박을 갖고 다니며 간식 대신 먹으면 다이어트 식이요법에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 식품 매장에도 다양한 호박 관련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단호박 식혜(2000원)'는 테이크아웃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혜를 만들 때 단맛을 내는 질금 대신 호박을 넣은 상품이다.

호박을 넣은 요구르트도 나왔다.'다이앤골드 호박 요구르트(3000원대)' 등은 일반 요구르트보다 가격이 20~30% 비싸다. 딸기.복숭아 등 과일 대신 몸에 좋은 호박을 첨가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CJ 쁘띠첼의 '단호박 푸딩(950원)'은 고구마 맛 시럽 위에 단호박 푸딩을 올린 상품이다. 업체 측은 이 상품이 일반 디저트보다 칼로리가 낮다고 홍보하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호박 상품을 내놓았다. 아이스크림 업체 하겐다즈는 '핫팟 호박 앤 아즈키'를 판매 중이다. 호박죽과 통단팥 아이스크림을 한 세트로 구성했다. 호박죽 안에 찹쌀떡과 피스타치오 등도 들어가 있다. 가격은 7000원대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치는 '펌킨 마끼아또(4000원대)'를 팔고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뜨거운 우유를 넣은 '카페 라떼'에 커피 대신 호박즙을 넣은 상품이다. 이 회사 유재환 과장은 "호박 음료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내년 여름에는 얼음을 넣은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업체 파리바게트도 호박을 넣은 식빵과 찰떡 파이, 앙금 빵 등을 팔고 있다. 가격은 900~1900원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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