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김화숙 현대무용 28일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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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1년 창단되어 지난 13년간 한국적인 무용언어를 끈질기게 추구해온 김복희·김화숙씨의 현대무용초청공연이 28일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84걸작 현대무용』이란 타이틀이 붙여진 이번 공연은 MBC초정인데 김복희·김화숙무용단의 제30차 정기공연이기도하다.
프로그램은 조병철씨의 시에 안무를 한 공연시간 18분 남짓의 신작 『하늘에 있는 친구에게』를 비롯하여 『징깽맨이의 편지』 『열마당열두거리』.
『하늘에…』는 오늘의 한국적인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갈등과 이상을 향한 갈망을 달(월)을 향해 풀어놓는 서정성이 짙은 작품. 새로운 육체언어라고 할 춤동작들이 많이 선보인다.
『징깽맨이의 편지』(이형기시·백병동작곡)는 81년 제3회 대한민국무용제 참가작품으로 초연되었다. 83년6월 일본동경에서의 일본무용작가협회 초청공연, 11월 서울시예술제 초청공연에서도 무대에 올려져 크게 호평을 받은 징장이의 고뇌와 희열을 담은 작품.
『열마당 열두거리』는 강준일작곡인데 83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된 『십간십이지』를 다시 손질한 작품. 한국 전통 옛가락과 춤사위를 현대감각으로 다듬은것이다.
두 김씨는 이화여대와 대학원동창으로 13년째 공동작업을 하고있는데 김복희씨는 한양대, 김화숙씨는 원광대에 재직하고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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