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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대학서 제적생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개학1주일을 맞은 「자율」대학가엔 재학생들의 갖가지 요구에 이어 제적생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고려대·경희대·성대·이대등의 제적생들은 8일하오 각 대학 교정에서 총회를 열고 복교와 관련, 등록금면제·학칙개정·지도휴학과 강제징집 철폐등을 주장했다.

<서울대>
복교추진위원회는 낮12시40분 학생회관2층 라운지에서 제적생 60여명, 재학생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적생 3차총회를 열었다.
복교추진위원회 부회장 유시민군(경제학과4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제적생들은 「학원문제백서」를 통해 학원자율화의 장애요인을 사례별로 열거하고 ▲학내언론과 서클활동 자유보장 ▲지도휴학제와 제명조항의 학칙철폐 ▲학생회 부활 ▲등록금면제 ▲교수재임용제 철폐등을 요구했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제적생대표들은 총장면담을 요구했으나 남세진학생처장이 총회장에 나가 『학교는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며 제적생들의 주장에 대한 학교측의 입장을 밝히자 별다른 잡음없이 하오 3시10분쯤 자진 해산했다.

<고려대>
하오1시30분 제적생 80여명은 서관 강당에서 제적생 제3차 총회를 열고 학원민주화와 자율화에 대해 2시간동안 토론했다.
총회에서 제적학생들은 ▲학원민주화와 자율화보장을 위한 제반기구 및 제도확립 ▲해직교수복직 ▲간여구속자 즉각 석방등을 요구했다.

<이화대>
제적생 30여명은 낮12시부터 1시간20분동안 대강당에서 제적생총회를 갖고 복교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교수·재학생등 1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제적생들은 학내언론의 자율성보장등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낭독하며 토론을 벌인뒤 정문앞에서 자진 해산했다.

<성균관대>
제적생 복교대책위원회는 낮12시부터 하오3시10분까지 교내문과대학앞 잔디밭에서 제적생·재학생·학부모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교문제에 관한 총회를 가졌다.
복교대책위원회 총무 이현배군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 제적생들은 그들의 요구가 적힌 유인물을 배포, 낭독했다.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김병익 학생처장이 참석, 두차례에 걸쳐 제적생들의 요구에 대해 학교측 입장을 설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자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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