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보완, 대표다운 면모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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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화랑이 마침내 국가대표팀다운면모를 되찾았다.
최순호 이태호 변병주 박경훈의 복귀가 5일 결정됨으로써 6개월에 걸친 갈등과 후환의 요인이 제거되고 심기일전의 재출발과 더한층의 분발이 기대되고있다.
화랑을 개편해야 겠다는 여론의 근거는『임전에있어 최선의 대비가 상식적인 선결과제이며 그 바탕위에 승부의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겨도 후회 될 것이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축구협회가 우유부단을, 또 박종환대표감독이 아집을 털어버리고 각각대범하고도 당연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박감독은 앞으로 한달반의 기간동안 부담없이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펼수있으며 이에 따라 화랑의 전력은 괄목한 진전을 이룰것으로 ALE어진다.
화랑의 취약점은 한국축구의 현실속에서는 최대한보완된 것으로 평가된다.
공역에 있어 중앙의 김종부 최순호및 신연호 트리오가 언제든지 번갈아 포진, 전례없었던 득점력을 발휘할 것이며 좌우 윙의 정해원 변병주는 돌파력과 스피드에서 발군이므로 찬스메이킹에 회선의 방책이다.
또 미드필드의 징커진이 재기발랄하고 투지와 개인기가 특출한 이태호 이길룡을 중심으로 짜여진 것은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링커진의 경우 과거 조광래가 있을 때보다 수비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한가지 흠이다.
수비의 경우 박경훈이 가세함으로써 일취월장의 신예 김판근을 좌측으로 전환시킬수도 있어 좌우풀백이 상당히 안정을 찾을것으로 보인다.
결국 새로운 4명의 보강으로도 박감독의 독톡한 스타일인 조직력괴 속도전을 특징으로하는 공격적축구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주요 포지션의 선수들이 수준급의 개인기와 경기운영감각을 지녔기 때문에 팀전체의 전력이 심한 기복에 빠지은일도거의없을 것 같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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