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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수국에 반해 … ‘별그대’도 구경 왔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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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공원은 전남 여수부터 경남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바다와 육지 일부를 아우르고 있다. 면적만 478.62㎢에 이르는 해상공원에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가 다수 포진해 있다.

그중 통영 앞바다의 ‘장사도’는 한려해상공원 안에서도 가장 뜨거운 여행지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장사도해상공원(jangsado.co.kr)으로 2012년 1월 세상에 공개됐다. 통영에서 거제로 가는 바다에 있다. 공곶이 마을과는 자동차로 50분 거리다.

장사도는 최근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길이 1.9㎞ 평균 폭 400m에 불과한 작은 섬을 단박에 한류 여행지로 만들었다. 드라마에서 천송이와 도민준이 동백꽃이 만개한 동백터널을 거닐던 장소가 바로 장사도다. 지난해 장사도 입장객은 45만 명이 넘었다. 요즘도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넘는 중국인이 장사도를 방문해 ‘별그대’를 추억한다.

장사도는 섬의 80%가 동백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로 채워져 있다. 해상공원 ‘외도’와 자주 비교되는데, 외도가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다듬은 인공정원이라면 장사도는 사람의 손을 덜 탄 자연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고 나면, 5~6월 장사도의 주인공은 수국이 차지한다. 권대한 장사도해상공원 홍보부장은 “수국이 만개한 계절에 장사도를 방문한 여행객은 다시 장사도를 찾게 된다”고 자랑했다.

장사도까지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통영시에 속하지만 거제에서 출발하는 게 더 가깝다. 거제 가배(장사도유람선 055-637-8282, 장사도해운 055-637-0070, 25분 소요), 저구(남부유람선 055-632-4500, 15분 소요), 대포(대포크루즈 055-633-9401, 10분 소요)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출항 시간과 운항 횟수가 날씨에 따라 달라지니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뱃삯과 장사도 입장료는 별도다. 입장료 어른 8500원, 어린이 5000원. 섬에서는 숙박을 할 수 없고 탐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055-633-0363.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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