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창저우에 중국 4번째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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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창저우(滄州) 공장 기공식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장궁(張工) 베이징 부시장, 장제후이(張傑輝) 허베이성 부성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회장(왼쪽부터)이 박수 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톱3’에 올라 있는 현대차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차는 3일 오전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적 성장 전략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서부 내륙의 거점인 충칭(重慶)에 5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각각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두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18년에는 현대차(기아차 포함)의 생산능력이 지금의 195만대에서 270만대로 늘어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착공식에서 “현대의 기적을 다시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차의 생산라인 확장은 해마다 두자리수로 판매 대수가 늘고 있는 중국시장의 성장세와 잠재력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대차는 점유율 10%대로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다. 현대차는 당초 충칭에 제4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수도권 통합 개발 계획을 내세운 중국 정부의 강한 요청을 받아들여 창저우와 충칭 두 곳 모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부지 확보까지 해 둔 충칭 공장의 건설 허가가 지체되는 바람에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르기도 했다.

창저우=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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