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백마의 기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백마의 기수/테오도어 슈토름 지음/옌스 루쉬 그림,오용록 옮김,솔,9천원

서정시로 출발해 시적 사실주의 소설을 완성한 19세기 독일의 문호 테오도어 슈토름이 1888년 최후로 남긴 장편소설.고난을 극복해가는 독일인 특유의 지혜와 의지가 담겨 있어 독일에서는 국민 필독서로 읽힐 뿐 아니라 문학적 향취와 감동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나 제방 감독관이 된 주인공의 성실성과 함께 새 제방을 쌓아 자연 재앙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잘 드러난다.그러면서도 그 제방이 무너져 주인공을 비롯,가족이 몰살당하는 비극으로 작품은 끝난다.

작품 초기에는 애수가 서린 서정적 세계에서 점차 복잡하고 이야기가 다양하게 얽히는 심리적 갈등으로,마지막에는 입체적인 비극적 세계로 이르며 시적이며 전설적인 세계와 현실적인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감동을 준다.

소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역 독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30여개의 삽화를 집어넣었다.

이경철 문화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