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세 감염 예방 위한 백신 추가 접종 '필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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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아이들에게 설레는 시작의 달이다.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는 그 어느 때 보다 긴장되는 달이다. 단체생활은 각종 감염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 탓이다. 예방접종은 이 같은 걱정을 없애 줄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방어면역 유지와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추가 접종

감염질환에 대한 기본 접종은 만 4세 미만에서 주로 이뤄진다. 만 4세 이상의 아이에게도 챙겨 맞혀야 하는 추가 접종이 있다. 하지만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년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국가 감염병 예방지표 '전국예방접종률 조사(2013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만 3세 이상의 경우 시기별로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완전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료로 맞출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은 ‘접종일을 잊어버려서(38.3%)’가 가장 많았다.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은 만 3세부터 점차 감소한다. 이 시기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때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감염병 노출 위험은 오히려 높아진다. 이 때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맞아야 한다.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새로 입학했다면 우선 아이의 접종 기록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 4세라면 추가 접종 꼭 맞아야

만 4~6세 때 추가로 접종해야 하는 주요 백신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IPV(소아마비)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 사백신 4차 등이다.

위 4종 백신은 국가필수접종이다. 만 12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는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초등학교 입학 전 4가지 백신 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꼭 맞아야 하는 추가 접종은 만 4~6세가 지나기 전 미리 제때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체크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 내역이 전산등록 돼 있는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처 맞지 못한 접종이 있을 경우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하면 된다. 전산등록이 누락된 경우에는 접종 받았던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 하면 된다.

추가 접종 횟수 줄이는 콤보백신

직장을 다니는 엄마라면 만 4-6세때 추가로 맞아야 하는 4회의 접종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콤보백신을 추천한다.

콤보백신은 두 가지 이상의 백신을 하나로 합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다.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와 IPV(소아마비) 4차는 접종 시기가 만 4~6세로 같다. 이때 콤보백신으로 접종하면 간편하게 접종할 수 있다.


DTaP-IPV 콤보백신 테트락심은 프랑스 백신 전문회사 사노피 파스퇴르가 2010년 국내에 출시한 콤보백신이다. 테트락심은 접종 횟수를 줄여 궁극적으로 적기접종 및 완전접종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테트락심은 현재 미국·유럽 등 80여 개국에서 접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으로 지정됐다. 현재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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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기자 ahn.minj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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