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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팩스·계약·예약 척척 … 그래야 新BCT 고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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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중국어 교육도 비즈니스 현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팩스는 어떻게 보내고, 계약서는 어떻게 쓰고, 호텔 예약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비즈니스 중국어 시험인 BCT(Business Chinese Test)를 확 바꾼 이유입니다.”

 중국의 언어보급 국가기관인 한반(漢辦) 산하 평가서비스 전문 회사인 한카오궈지(漢考國際)의 돤리(段莉·사진)사장은 “BCT가 중국 관련 사무능력 평가 시험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BCT는 중국 국가기관이 공인한 유일한 비즈니스 중국어 시험으로 HSK(한어수평고시)와 함께 양대 중국어 시험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주관하고, 교육기관인 크레듀가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 한반 사무실에서 돤 사장을 만났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나.

 “재미있게 공부하고, 즐겁게 시험볼 수 있도록 했다. 초급자를 위한 시험(BCT-A)과 중·고급을 위한 시험(BCT-B)으로 분리해 대상을 넓혔다. 또 ‘말하기 시험(BCT-Speaking)’을 따로 독립시켜 비즈니스 회화 능력을 엄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말하기 시험은 인터넷을 통해 치러진다.”

 - 新BCT는 어떤 특성의 시험인가.

 “회화 시험의 경우 이런 식이다. 오늘 오후 당신의 사장이 상하이로 출장을 간다고 치자. 상하이의 한 호텔에 전화를 걸어 방을 예약하고, 값을 흥정하고, 숙박 조건 등을 챙겨야 한다. 그 상황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사실상 업무 능력 평가다.”

 - 한카오궈지에서는 HSK도 주관하고 있다. HSK와 BCT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HSK는 평가 지문이 인문·과학 중심으로 짜여져 중국 유학 능력 평가에 유용하다. 이에 비해 BCT는 철저히 기업용으로 짜여졌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사원들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할 때 유리하다. 특히 BCT스피킹은 중국 관련 업무 수행 능력을 가장 적절하게 가늠하는 시험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비즈니스 중국어 보급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BCT를 매개로 공자학원, 중국 대학, 시험 수행기관 등이 참가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BCT 응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베이징에서 중국어 캠프를 운용하고, 베이징의 대외경제무역대학과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BCT위원회 홈페이지(www.bctkorea.co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BCT가 양국 경협 활성화를 위한 ‘언어 인프라’ 구축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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