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과 애널로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현대를 디지틀화된 세상이니, 애널로그도 필요하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는데 디지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답)디지틀은 원래 디지트, 즉 「0과9사이의 숫자」 라는 의미에서 출발했지만 현대의 디지틀화는 내용이 좀 달라졌다. 요즘은 디지틀을 계수형이라고 부르고 애널로그는 선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림을 보면 잘 알수있다.
그림A에서 보는것처럼 디지틀형은 어떤 자료 (정보) 가 입력되면 출력은 일종의 매듭의 형태로 나온다. 이 매듭(펄스) 이 있고 없음과 어떤 순서로 있는가에 따라 출력된 정보를 읽어내는 것이다.
이처럼 매듭이 있고 없고를 반도체에서는 전기적인 출력이 있고 없고로 바꿔준다. 전기의 출력이 있으면 1로 해석하고 없으면 0으로 해석하는데 이때 이들 1과 0이 늘어서는 순서에따라 어떤문자나 정보를 숫자화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정보, 즉 문자·음성·그림·화소등을 1과 0이 늘어선 일련의 암호로 약속하고 모든 처리를 1과 0만으로 하는것이 현대적 의미의 디지틀화다. 모든정보를 디지틀화하는 것은 그 처리속도가 빠르고 논리의 전개도 1과 0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반응속도는 현재 1조분의 몇백초 단위까지가 있으므로 이론상 1초동안에 l과0 8개가 늘어선 문자 수십억개를 처리하든가 송신·수신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짧은 시간에 대량 정보처리가 가능한 것이 디지틀이다.
애널로그형은 그림B처럼 입력된 정보(전류의파) 가 그대로 증폭, 계류등의 과정을 거쳐 출력되므로 시간단축이 안된다. 즉 3분짜리 음악한곡을 송신한다고 할때 애널로그는 3분이 필요하지만 디지틀은 이것을 1과 0으로 숫자화 한다음 몇만분의 1초안에 송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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