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함, 이란기에 청 경고사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 AP·UPI=본사특약】 이란-이라크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작전중인 미해군 구축함이 작전수역에 접근중인 이란공군의 P-3C정찰기에 대해 기관포와 조명탄을 발사,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미국정부소식통이 27일 밝혔다.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중인 미군이 실제로 사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비록 교전은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란-이라크전과 관련해 이는 중대한 사태의 변화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경고사격을 가한 구축함은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국의 신속 배치군(RDF) 소속유도미사일 구축함인 로렌스호라고 밝히고 경고사격을 가하게 된 것은 이란정찰기가 미국이 이미 선포한 5해리(9㎞)의 작전 안전수역을 침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구축함은 정찰기의 접근 뿐 아니라 이란의 한프리기트함의 접근을 받고 경고전파를 발사해 내쫓았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란의 정찰기와 프리기트함은 더이상의 사건을 일으키지 않고 작전 안전 수역 밖으로 물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