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채용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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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경기가 다소 좋아진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으나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와 잡링크가 공동으로 업종별 주요 기업 145개사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06년 채용 계획을 물은 결과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사람을 뽑을 것'이란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곳과 줄이겠다는 곳은 각각 15.8%와 15.9%로 비슷했다. 나머지 22.8%는 아직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수립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예전과 비슷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내년 채용 시장에 가장 활력을 불어 넣을 업종으론 외식.유통업계가 꼽혔다. 패밀리레스토랑과 대형 할인매장 등이 앞다퉈 전국에 매장을 열 예정이어서 신규 인력 수요가 많다.

패밀리레스토랑 한 곳당 보통 50~100명의 인력이 필요하므로 예정대로라면 이 업종에서만 수천 개의 일자리가 나올 전망이다. 올해 비정규직을 포함, 1000여 명을 뽑은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세븐일레븐.GS리테일.농심 등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략 올해와 비슷한 100명 내외의 신규 인력을 뽑을 전망이다.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 업체에 따라 채용을 늘리는 곳도 있고, 줄이는 업체도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 고용이 경기의 후행 지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 하반기 채용 시장은 예상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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