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쇼크"…전업하는 이웃많아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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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양담배 쇼크」가 가져다준 충격파가 거세게 일어 수입외제품 상인들은 거의가 울상이다.
『남대문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외제품상가가 페업직전입니다』 남대문시장안의 남도종합수입품상가에 가게를 차린지 2년이 돼간다는 박희자씨(37)의 한숨 섞인 말이다.
홀몸으로 국교3년인 딸(9)과 아들(6) 남매를 키우는 박씨는 2년전 l백만원의 자금으로 식료품·세척제등 가벼운 일상용품 장사를 시작, 월30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렸으나 요즈음은 매상이 절반도 되지않는다고 했다.
서울변두리와 성남·광주등지의 소매상들이 주고객인 박씨의 가게에 이틀에 한번씩 찾아으던 이들의 발길이 뜸해져 요즈음은 5일만에나 겨우찾아온단다.
새벽4시반이면 집을나서 하오8시에 가게문을 닫는 박씨는『운영이 안돼 전업을 서두르는 이웃들을 볼때 그들의 생계가 염려된다』며 국산품의 질이 좋아져 모든국민이 국산품을 사용하게 되는때가 되면 자신도 다른 장사를 해볼생각이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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