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끼리'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마이크로스프트(MS).루이뷔통 등과 손잡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은 MS의 게임기에 자사 제품을 활용토록 하고 LG는 대형 PDP TV를 루이뷔통 매장에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MS가 23일 북미시장에 출시한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 360'용 게임인 'PDZ'에 삼성 제품을 등장시키는 공동마케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게임에서 삼성 로고가 게임 타이틀과 함께 화면에 등장(사진(左))하고 여주인공인 '조안나 다크'가 PDA 형태의 삼성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또 자동차 경주 게임인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에도 삼성 로고가 여러차례 등장한다.

'X박스 360'이 설치된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TV가 모니터로 활용된다. 빌 닐슨 MS 이사는 "X박스는 삼성전자의 디지털기술과 결합해 게임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미래의 잠재 소비자인 게임 팬들이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삼성 제품을 접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에 71인치 PDP TV 두 대(사진(右))를 최근 설치했다. 지금까지 나온 PDP TV 가운데 가장 해상도가 높은 풀HD급 화질(1920×1080 화소)을 갖춘 이 제품은 매장 개장시간 내내 루이뷔통 브랜드의 패션쇼 장면을 내 보낸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실제 패션쇼를 보는 듯한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는 PDP TV는 루이뷔통 매장의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PDP TV를 설치한 매장은 초대형 가방 모양으로 지난달 준공됐다. 세계 최대의 루이뷔통 매장으로 독특한 외관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 덕에 관광객들의 방문 코스로도 자리를 잡았다. 윤상한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명품 마케팅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