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마스코트 명칭 범돌이가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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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범돌이」냐, 「복돌이」냐.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아기호랑이의 애칭이 「범돌이」와 「복돌이」로 압축되었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는 아기호랑이 마스코트의 애칭에대한 공모와 심사위원회 (위원장 윤석중)의 두차례에걸친 심사끝에 이와같이 2종의후보작을 선정했으며 이달중으로 최종결정을 내릴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심사위원들을 비롯, 관계자들 다수가「복돌이」보다 「범돌이」를 지지, 「범돌이」가 채택될 공산이크다.
당초부터 아기호랑이의 애칭으로 「범돌이」가「호돌이」와함께 유력한 후보작으로 등장했다가 영문표기상의 문제점이 제기되어 논란을 벌였으나 최근 문교부가 제정한 표준로마자 표기법에따라 「Pomdori」로 처리, 난제를 해결했다.
심사위원인 박대인(감리교신학대교수) 여동찬(외국어대교수)씨등은 외국인들은 이러한 표기가 거의 「범돌이」의 원음대로 발음된다고 찬동했다.「복돌이」는 귀엽고 씩씩한 남아 (남아)의 보편적 이름이며 표기 (Pokdori)와 발음이 좋다는 잇점으로 제2의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으나 호랑이라는 뜻이 내포되지 않은점이 핸디캡으로 지적되고있다.
SLOOC는 작년 12월한달동안 마스코트 애칭울 공모한 결과 총6천1백17통의 엽서응모에 2천2백95종의 이름이 등장했으며 이중엔「호돌이」가 3백96통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외에 「호동」 (3백49통)「한얼이」 (3백44통) 「코랑」(Korang·2백79통) 「코거」 (Koger·2백57통)「새로미」 (1백78통) 「선이」 (1백59통) 「범도령」(1백32통) 「복동이」 (1백25통) 등을 천거한 응모가 많았다.
이외에도 2차 심사대상이 된 작품 (25종)으로는「똘똘이」 「재롱이」 「돌이」「쾌동이」 「상모돌이」등이었다.
심사위원회는 신조(신조)합성어나 외래어, 외국어로 표기할 경우 의미가 와전되거나 발음이 어려운 경우, 그리고 특별한 의미가없는 경우등을 배제한다는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복돌이」는 공모에서 1백44통의 지지를 받았으며 반면에 「범돌이」도 21통밖에 안된다.
SLOOC는 이중 한가지가 최종 확정되면 해당응모 엽서를 추첨, 당첨된 3명에게 컬러텔리비전1대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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