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남성 협박해 돈뜯어 낸 10대

중앙일보

입력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0일 모텔에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는 남성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19)군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휴대전화 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자며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이모(15)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 8일 0시1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서 이양과 성매매를 하려는 정모(35)씨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이들은 이양이 성매매 대금을 받은 뒤 ‘청결제를 사오겠다’며 모텔을 빠져나오면 김군 등이 방으로 들어가 남성을 협박하는 방법을 썼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0명에게 110여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군 등과 성매매 남성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수원=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