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도, 롱런 향한 첫 관문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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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인티클 벗지 못했던 IBF(국제권투연맹) 주니어밴텀급 초대챔피언 전주도(20)는 새해 첫 세계타이틀매치를 통쾌한 K0승으로 장식했다.
전주도는 지명1차 방어전에서 거친 도전자 「파엔삭·무앙수린」(21·태국)을 12회1분9초만에 KO로 제압, 그의 주가를 높이고 롱런을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28일·문화제)
전은 이날 시종 주도권을 잡고 12회 들어 몸통공격이 주효, 「무앙수린」을 뉘었지만 기술·스피드·스태미너 등 세계챔피언으로선 미비한 점이 많아 보완의 과제를 남겼다.
도전자 「무앙수린」 역시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마구잡이 복서여서 이날 대전은 마치 신인왕전결승처럼 기술보다도 힘으로 맞선 한판 승부였다.
전은 아직 덜 익은 과일과 같았으나 2년6개월의 경력에 비해 냉정하고 침착한 경기운영과 투지·맷집은 높이 평가할 만 했다. 이런 점에선 이 체급의 전 WBC챔피언 김철호를 능가한다는 중론이다.
이날 승리로 15승(6KO) 3무1패를 기록한 전주도는 3만 달러(약2천4백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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