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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자율화 민정당·업자 반대 거세 보류|지난해 애연가 1인당 담배 값은 13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자부는 당초 올 하반기에 실시할 방법이었던 유가의 단계적 자율화 조치를 민정당과 관련업자 등의 반대로 일단 보류.
동자부는 물량 공급이 남아도는 금년이 자유경쟁을 도입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6개월의 예고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에는 단계적 자율화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자율화를 실시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면 곤란하다는 의견이고, 관련업자들도 반대, 결국 예고기간을 1년쯤 연장시키는 방향으로 후퇴하고 말았다.
★…83년 한해 동안 애연가 한 사람 당 담배 값은 13만원 꼴이었다.
전매청이 집계한 지난해 담배 판매 실적은 1조3천4백92억 원.
이중에서 얼마 안 되는 수출을 계산에 넣지 않고 흡연 인구를 4천만 전체 인구의 25.7% (전매청 추산) 로 따지면 담배 피우는 한 사람이 1년 동안 담배 값에 들어간 돈은 대략 13만 원 정도였다.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하루 36억9천6백만 원이 담배 연기로 사라진 것이다.
한편 최근의 활발한 금연 운동으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줄어 과거 연 10% 정도씩 늘어나던 담배 판매량이 82년엔 1.2%, 83년에는 1.0% 증가에 머물렀다.
또 순한 담배를 점점 많이 찾아 「태양」의 비중이 82년의 3.1%에서 83년에는 6.7%로 높아졌다.
★…국민은행이 개발, 지난 10일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국민 기업 통장이 단 열흘만에 1천6백 구좌 1백억 원의 예금을 끌어 모았다.
이 통장은 소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동 입출금이 되고 신용에 따라 5천만 원까지 자동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바로 이 자동 대출 부분이 소기업들에는 매력 만점인 것.
국민은 외에도 각 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연결시킨 통장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국민은의 경우 개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 종합통장은 취급 1년3개월만에 1천9백90억 원의 예금을 모아 2백50억 원이 자동 대출됐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민 상거래 통장은 실시 8개월만에 7백50억 원의 예금을 모아 30억 원이 자동 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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