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전력 불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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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축구국가대표 화랑에 비상이 걸렸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차예선(4월·싱가포르)의 통과가 비관적이라고 보는 축구계일부의 우려를 뒷받침하듯 아직까지 부진한 전력을 면치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진해에서 전지훈련중인 화랑은 지난 14일과 18일 프로인 할렐루야팀과 두차례의 전력평가전을 벌인 결과 1-1, 2-l로 1무1패의 열세를 보였다.
화랑은 첫경기때는 할렐루야와 대등한 접전을 벌였으나 2차전에서는 기동력의 우세에도 공수에 걸쳐 경기운영의 미숙을 드러내 패퇴했다.
19일 상경한 함흥철 할렐루야감독은 『국가대표팀이라면 국내의 어떤 단일팀에도 월등한 우세를 보일 정도가 돼야한다. 그런데도 불과 열흘간의 체력훈련만 하는데 그친 할렐루야에 고전했으니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어린 화랑선수들이 노련한 할렐루야선수와 1-l의 대결에서 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패인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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