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A올림픽 대회 기간 중에 소, 대규모 첩보 활동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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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스앤젤레스 AFP=연합】소련은 84년도 LA올림픽을 이용, 대회 기간 중 대규모 첩보활동에 나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수년 전 미국에 망명한 소련 노보스티 통신의 전 부 편집장 「토머스·슈만」씨가 l8일 폭로했다.
망명하기 전 본명이 「유리·베즈메노프」로서 현재 LA에서 소련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슈만」씨는 소련이 대회 기간 중 국영 아에로플로트 소속 항공기 25대의 LA공항 착륙 및 해군 순양함 1척의 캘리포니아 연안 정박 허가를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 같은 요청은 오로지 『더러운 첩보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련이 올림픽에 파견할 기자들의 완전한 여행 자유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 그러나 『이들 중 적어도 75%는 소련 비밀 경찰 (KGB) 요원들로서 그 임무는 첩보, 파괴 활동, 고도 기술 탐지 및 입수를 위한 현지 첩자 포섭 등이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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