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넓어진 싼타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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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차가 22일 발표한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보다 출력과 실내 공간이 더 커졌다. 1533마력 2.2ℓ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가격은 2220만~2930만원(2륜구동 기준)으로 15%정도 비싸졌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7인승 3열 시트로 개발된 이 차는 새로 개발한 플랫폼(차체 뼈대)을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웠다.

153마력 2.2ℓ 커먼레일(VGT)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차체가 커졌지만 연비(2륜 오토기준)는 12.3㎞/ℓ로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전체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75㎜, 80㎜ 커져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정면을 보게 만든 3열 시트는 어린아이가 충분히 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이 차는 미국 교통 관리국 신차 충돌프로그램(NCAP)에서 안정성이 입증됐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신차발표장에서 "중소형차 위주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수출전략을 바꿀 것"이라며 "올해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세계적인 메이커와 성능을 견줄 것" 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의 신차 발표회를 주관한 것은 1999년 에쿠스 발표회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내년 판매목표로 내수 6만대, 수출 15만대 등 총 21만대로 잡고 있다.가격은 2륜구동 CLX 기본형 2220만원 ▶MLX 2490만원▶SLX 고급형 2930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15% 정도 비싸졌다. 4륜구동 모델은 200만원 정도 추가로 내야 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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