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중공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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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두성 특파원】중공 수상 조자양은 미·중공 관계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공식 미국방문을 위해 9일 하오1시(한국시간) 워싱턴 부근에 있는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조는 10일「레이건」대통령과 만나 대만문제를 건드리지 않은 채 미·중공간 무역과 기술교류 확대에 바탕을 둔 양국관계 강화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조는 외교부장 오학겸 등 70명의 수행원을 대동했다.
조는 지난 79년 중공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방미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중공지도자로서 그의 방문은 미국의 대대만 무기판매, 대 중공 기술이전 지연, 섬유수입 쿼터 등을 둘러싼 3년간에 걸친 분쟁 끝에 이뤄진 것이다.
오는 4월「레이건」대통령의 중공방문에 앞서 이뤄진 이번 조의 방미기간 중 어떤 중요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으나 미국관리들은 양국지도자들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의 방문을 『신뢰수립을 위한 훈련』이라고 표현했다.
양국지도자들은 또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정치적 안정을 모색하는 한편 소련의 군사력 증강, 베트남의 지역안정 위협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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