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도심 하수구서|도시가스 연쇄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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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5일 하오2시쯤 서울 충무로4가 134의1 벤의상실(주인 김선화·32·여) 앞 하수구맨홀과 부근점포 하수구에서 도시가스가 연쇄폭발, 9개 점포의 유리창이 박살나고 일부건물 벽이 무너졌다.
이 폭발사고로 5백4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부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미방분식집주인 최영식씨(50)에 따르면 도로에 있는 하수구맨홀에서 두차례의 폭발음이 들린 뒤 분식집 주방하수구 구멍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
부근점포로 연결된 하수구에서는 불길과 함께 연쇄폭발이 일어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까지 충무로4가 일대 도시가스배관 매설공사를 끝낸 극동도시가스(대표 배윤수·60)가 이날하오 1시30분쯤부터 도시가스를 시험 송출하던 도중 지하20㎝ 깊이로 묻힌 직경4백㎜짜리 고압관에서 업소와 가정으로 가스를 보내기 위해 저압으로 바꾸는 공급관 연결지점의 밸브가 잠기지 않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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