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야 고맙다” 남양유업 ‘황사 건강차’ 지난달 17만개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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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양유업]

올해 1월부터 발생하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이달 들어 더욱 심해지면서 음료업체들의 황사마케팅이 활발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출시한 ‘맑은숨 오리엔탈’이 이달 중 사상 최대인 30만개가 팔릴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맑은숨 오리엔탈은 남양유업이 올해 봄 시즌 황사를 대비해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원료들로 만든 차음료다.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개발해 서양의학·한의학 등의 장점을 담았다. 도라지·더덕·배·맥문동·수세미 등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전통 원료를 위주로 만들었으며, 솔싹 추출물을 함께 넣어 수세미 등의 쓴 맛은 줄이고 상쾌한 맛을 살렸다.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들어 있어,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호흡기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 음료는 지난해 11월 3만개, 12월 5만2000개가 팔렸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10만4000개, 지난달 17만1000개가 팔렸다. 최재호 남양유업 홍보실장은 “이달에는 대규모 황사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30만개까지 판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빙그레가 출시한 ‘맑은하늘 도라지차’도 황사 시즌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는 전남 해남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말린 도라지와, 국내산 보리를 끓여 만들었다. 고소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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