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위험이 더 가까와 졌다|「운명의 시계」1分 앞당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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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핵전쟁의 발발로 인한 『인류최후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운명의 시계』 바늘이 22일 『운명의 시간인 자정』으로 1분 앞당겨졌다. <사진>
월간 아토믹 사이언티스트지의 표지그림인 이 운명의 시계는 지금까지 자정에서 4분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22일부터 1분을 앞당겨 3분전을 가리키고 있다. 이시계가 1분 앞당겨진 것은 미소군축회담의 결렬 및 군비경쟁의 격화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 때문이다.
운명의 시계바늘이 자정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던 때는 지난53년 소련이 최초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던 당시의 자정2분전이며 이번의 자정 3분전은 그 다음가는 최고수준의 위험성으로 현재의 핵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인식과 우려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운명의 시계바늘은 지난63년 소련이 핵실험제한협정에 합의했을 당시 자정12분전을 가리켰였다.
47년에 만들어진이후 지금까지 모두 11번 움직였던 운명의 시계바늘은 지난81년 자정7분전에서 4분전으로 크게 옮져간 이후 그동안 계속 움직이지 않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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