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최강전에서 이영구 4단을 2대1로 꺾고 우승한 강동윤은 이로써 신예대회 2관왕에 오르며 한국바둑을 이끌어 갈 차세대 기대주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굳혔다.
기풍 면에서 조훈현-이세돌의 맥을 잇는다고 볼 수 있는 강동윤은 실리에 민감하면서도 수가 날카롭고 감각도 좋다. 1989년 서울 생으로 권갑룡도장에서 수학한 강동윤은 천재적인 재능 때문에 프로 입단(2003년) 직후부터 유망주로 지목받았다. 아직 나이가 어려 싸움이 격렬해지면 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생리적으로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실력이 나날이 강해지는 추세다.
강동윤이 소년강자들의 급성장기이면서 동시에 위험스러운 일탈의 시기로 알려진 17~18세를 잘 넘긴다면 머지않아 최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