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에 감동받은 아랍인, 병원에 아랍 가정식 조리법 전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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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려대안암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환자의 보호자가 감사의 뜻으로 병원에서 아랍 가정식 조리법을 시연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협심증을 진단받은 사에드(52세, 남)씨는 자국 의료진의 제안으로 고대안암병원을 찾았다. 흉부외과 정재승 교수의 집도로 4개 관상동맥의 우회술이 이뤄졌다.

정재승 교수는 “환자 심장의 관상동맥 4개 중 하나는 완전히 막혀있었고, 나머지는 70%이상 협착이 와있어 이로 인한 흉통이 발생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치료가 늦었을 경우 심근경색으로 진행해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수술 덕분에 치료가 잘됐다. 환자는 곧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사에드 씨는 “가족들이 대체로 심장이 안 좋고 나와 같은 수술을 받은 분들도 여럿 있었다”며 “고대안암병원에서 되찾아준 건강을 고국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에드 씨의 부인 파티마 씨는 감사의 뜻으로 고려대안암병원의 쿠킹클래스에 참여해 아랍 가정식 조리법을 선보였다. 직접 현지의 향신료를 준비해 개인기호의 차이에 따른 향신료 사용량 조절 등에 대해 꼼꼼히 설명했다.

파티마씨는 “앞으로 치료를 위해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할 다른 아랍환자와 보호자들이 더욱 다양한 식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글로벌허브국제병동을 증설하고 외국인환자들의 쾌적한 병동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병동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 병동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랍환자에게는 가족실을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편안한 병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100여 채널의 아랍어TV채널과 카펫문화에 맞춘 보호자 대기공간 등 편의시설을 비롯 현지식단을 제공해 편안한 치유를 돕고 있다.

▲ 고대안암병원에서 아랍 가정식을 선보이고 있는 파티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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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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