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파문 무마에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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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오는 17일 열릴 의원총회 성격의 의원간담회가 괴문서사건으로 파문이 클것같아 당직자들은 이 회의를 어떻게 조용히 넘기느냐를 놓고 고심.
2일 모친상을 당한 이용산의원상가에서 공천탈락 괴문서에 이름이 낀 국회간부급의 H의원과 행정부 직책을 겸한 K의원등은 당직자들에게『당에서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주지 않으면 지역구를 수습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또 전국구의 O의원도 『더 이상 하고 싶지도 않지만 당에서 명예퇴진을 시켜줘야 할것 아니냐』고 불평했다는 것.
이런 당분위기속에 의원간담회가 열리게되자 당직자들 간에는 『바른말 잘하는 H의원등이 발언신청을 하면 안들어 줄 수도 없고 괴문서사건을 빌미로 당에 대한 불평을 털어 놓을지모르니 미리 총무단등 당직자들이 개별 무마를 해야겠다』는 얘기가 오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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