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랭군만행과 함께 특공대 남파도 노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북한은 지난 10월9일 랭군테러사건과 함께 군사·외교적공세를 취할 계획이었다고 방미중인 이원경외무장관이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이장관은 북한이 랭군사건 직후 특공대를 남한에 침투시켜 파괴활동과 내우를 촉발시켜 마치「민중봉기」가 일어난 것처럼 꾸미고 이를 구실로 북한이 개입하려는 계획을 꾸몄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와 동시에 북한은 남북한간에「평화협상」을 제의, 외부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평화공세」를 계획했었다고 이장관의 말을 인용했다.
이장관은 북한이 획책한「평화공세」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른 소식통들은 랭군사건이 있기 하루전인 10월8일 북한이 중공을 통해 한국과 중공 및 미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전언을 보내왔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장관은 만약 랭군사건에서 전두환대통령이 화를 당했다면 북한이 군사적 공세를 취했을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소식통은 미국정보기관이 북한의 특공대 공격 움직임을 탐지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