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개발은 신중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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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서울시의 도심재개발사업이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의식하여 속성으로 개발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아래 추진되는 것 같아 재고를 바란다.
한번 개발을 했으면 세계 어느 도시에도 손색이 없는 항구적인 개발이 되어야하며 외국도시와 같이 건물면적은 줄이고 녹지와 시민휴식공간이 최대로 확보되면서 실행되어야할 것이다.
불량주택을 시멘트빌딩으로 뒤바꾸어 놓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부끄러운 곳만 대강 가리면 됐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전체적인 도시미관과 건축미를 살린 조형미 넘치는 서울거리가 되어야하며 아무리 국제적인 행사가 임박했더라도 우리자손이 살아갈 공간을 외국인 눈에만 호감이 들도록 개조할 수는 없다.
몇십년뒤에 가서 도로포장 뜯어고치듯이 재개발을 다시 해야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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