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오5시는 「동계쥐잡기 D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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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6일 하오5시는 83 동계쥐잡기 D데이.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쥐는 모두 1억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쥐들이 먹어치우는 곡식은 연간l백50만섬.
쥐는 자기체중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먹이를 하루에 먹어치운다. 보통 한 마리가 하루에 양곡 6g과 기타4g을 먹는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쥐를 인구의 3배로 본다면 약1억마리가 되며 연간 1백50만섬의 곡식을 먹어치운다는 계산이다.
또 자기가 먹는 양곡의 10배에 해당하는 양을 털·똥·오줌으로 더럽힌다.
쥐의 피해는 이 같은 경제적인 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발진티푸스·유행성출혈열 및 각종 식중독균을 옮긴다.
이외에도 가옥과 기구에 피해를 주고 전선줄을 쓸어 화재를 유발하기도 한다.
온돌에 구멍을 뚫어 연탄가스중독사고를 일으키고 산림과 원예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많은 피해를 주는 쥐를 잡는 방법은 전국에서 일제히 쥐약을 놓는 방법이 가장 좋다. 26일하오5시가 바로 쥐잡기 날이다.
쥐는 의심이 많아 먹을 것이 옆에 있어도 의심이 풀려야 먹는다. 그래서 실제 쥐약을 놓기2∼3일전부터 집주위를 청소하여 먹을 것을 없앤 다음 쥐약이 들어있지 않은 밀밥을 놓아 안심하고 먹게 한 다음 진짜쥐약을 놓으면 많은 쥐를 잡을 수 있다.
쥐는 항상 다니는 길로만 다니고 한집의 쥐가 없어지면 외부의 쥐가 이동해온다는 것도 기억해야한다. 쥐는 딱딱한 것보다 말랑말랑한 것과 단것을 좋아하므로 밀밥을 놓을때는 이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쥐약은 독극물이므로 약을 만지다 손에 묻을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야 안전하다.<이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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