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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학공장 폭발… 60여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3일 오후 중국 동북 지린(吉林)성 지린시에 있는 중국석유 지린석화(石化)공사의 벤젠공장에서 연쇄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나 최소한 60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도 "폭발 당시 공장 안에 6명의 종업원이 있었으나 이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첫 폭발은 오후 1시40분쯤 발생했다. 폭발은 오후 2~3시에 5~6차례 더 이어졌다. 회사 측과 소방 당국은 추가 폭발과 벤젠에 의한 오염을 우려해 공장 인근 주민 1만여 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추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린 시내의 대형 병원에 긴급 대기령을 내렸다. 사고 직후 지린시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자오정중(矯正中) 지린성 부성장 겸 중국공산당 지린시위원회 서기, 쉬젠이(徐建一) 지린성장 조리 겸 지린시장, 지린석화공사 책임자 등이 현장 구조작업을 지휘했다. 현장 조사에 투입된 사고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로 공장에서 반경 100~200m 거리에 있는 주택의 유리창이 깨지고 공장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렸으며 쑹화(松花)강 북쪽의 화학공업지대는 연기에 휩싸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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