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 등 8명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차모(30ㆍ무직)씨를 구속했다. 차씨는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 을 하자며 여성들을 꾀어 모텔로 유인해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거나 주먹을 휘두른 뒤 성폭행한 혐의다.
차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 13일부터 31일까지 19일 동안 여고생 등 10대 여성 5명과 20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차씨는 피해 여성들의 나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인터넷에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고,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피해 여성들의 금목걸이와 휴대전화 등도 빼앗았다.
차씨는 “여성들이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들어 왕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