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끝낸고3생〃탈선만발〃기다렸다는듯…음주·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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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입학력고사가 끝난 22일밤 서울중심가 및 학원가의 주점·유흥업소등에는 시험을 끝낸 일부 고3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술을 마시고 편싸움을 벌이는등 탈선행위가 잇따랐다.
이남 시험용 치른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어려워진 문제에 실망, 시험을 망쳤다는 자포자기에 빠져 예년처럼 시중의 모범답안지를 구해 정답을 맞춰보는 현상은 거의없고 술집등이 이들로 만원을 이루는 기현상을 보였다.
▲서울종로경찰서는 23일대입학력고사를 치른뒤 술을 마시고 편싸움을 벌인 재수생 윤모군(19·서울녹번동) 김시경군 (20·서울수색동8) 등 5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겼다.
윤군등은 지난2월 C고교를 졸업한 고교동창생들로 22일 학력고사를 마치고 함께만나 술을 마신 뒤 이날하오10시45분쯤 서울종로3가16 고영빌딩앞에서 길을가면 김모군 (19·회사원·서울동숭동 동숭아파트)등 3명에게 『돈을 내놓으라』며 시비를 벌이다 서로 편싸움을 벌여 이건물 출입유리문과 진열장유리장을 깨뜨리는등 8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23일 상오1시30분콤 서울도곡동132앞 「한잔집」포장마차에서 재수생 박모군(18·서울중곡동)등 3명이 술을 마시다 부근 P살롱· 종업원 소모씨 (23)등과 시비끝에 편싸움을 벌여 박군등 2명이 2∼3주씩의 상처를 입었다.
박군등은 학력고사가 끝난뒤 만나 함께 당구를 친뒤 하오11시쯤부터 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를 벌였다.
▲22일하오9시30분쯤 서울숭인2동304두나다방앞에서 곽모(19·B고교3년)·윤모(19·Y고3년)·윤모(18·K고3년)군응 3명이 이다방 주방장유우성씨(20) 등 3명과 싸움을벌여 정군과 유씨가 각각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
정군등은 학력고사클 마친뒤 동대문실내스케이트장앞에서 만나 인근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가다 다방앞에 세워둔 입간판을 깨뜨렸다고 유씨가 시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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