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소·음식에 스토리 입혀 관광상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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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불교 산실의 범어사’, ‘빛이 아름다운 광안리해수욕장’.

부산시의 대표적인 사찰과 해수욕장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부산시는 24일 지역 내 모든 명소와 음식, 문화 콘텐트 등을 정리한 ‘부산 스토리텔링’을 공개했다. 스토리텔링이란 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을 뜻한다.

 동아대 산학협력단 한국학연구소가 부산시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부산 스토리텔링은 부산을 역사·문화·관광·자연 등 8개 분야로 나눠 각 콘텐트에 담긴 이야기를 정리했다. 시민과 관광객의 흥미를 끌어모아 관광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금정산성은 ‘부산의 진산, 금정산성’이란 이야기를 입었고,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돼지국밥에는 ‘부산역사와 함께 우러난 돼지국밥’이란 의미가 더해졌다.

자연경관의 특성을 살린 주제도 많다. 일몰이 아름다운 다대포는 ‘다대포와 몰운대의 일몰’이라는 주제가 붙었다. 이밖에도 ‘감만동 최영장군’과 ‘수로왕과 허황옥의 만남’ 등 지역 설화와 민담들도 새롭게 정리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방법으로 부산에서 총 171개 이야기를 정리해 올 하반기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스토리텔링 지도를 제작해 각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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