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방 내일 방일|『랭군』 만행 중점논의|소 SS-20미사일 극동배치도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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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동경로이터·AFP=연합】23일부터 시작되는 중공당총서기 호요방의 일본방문과 관련, 북경주재 외교관들은 호요방이 방일기간 중 일본지도자들과 랭군사건 및 유럽배치 소련미사일의 극동이동배치 가능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들은 호요방이 「나까소네」(중증근강홍)일본수상을 비롯한 일본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랭군사건과 이 사건이 몰고온 여파를 중점 논의할 것이며 「나까소네」수상은 중공이 북한의 맹방으로서 랭군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호요방에게 랭군사건에 대한 중공의 태도를 직접 물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호요방이 『중공이 사적으로 북괴를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현재도 테러행위를 단념하도록 북괴 측에 최대한의 압력을 넣고있다』고 말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들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일·중공 양국이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문제는 한반도 문제 뿐 이라고 지적하고 양국 수뇌들은 이번 호요방의 방일을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초에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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