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시즌권 싸게 판다’ 허위 글로 1600만원 챙긴 4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유명 스키장의 시즌권을 판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스노우보드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허위 글을 올려 40명으로부터 16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4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10월 인터넷 사이트 ‘헝그리보더’의 게시판에 ‘스키장 시즌권 한정 위탁 판매’ 등의 글을 올리고 한 장당 20~30만원을 입금 받았다. 이씨는 돈을 받은 뒤 “스키장이 개장하는 시기에 맞춰 시즌권을 보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잠적했다. 경찰조사 결과 스키 장비 렌털 가게에서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씨는 시즌권을 여름철에 평균가보다 싸게 판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할 때는 카드결제나 안전결제 방식을 이용하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www.ctre.go.kr) 또는 인터넷사기 피해자 모임 카페인 더치트(www.thecheat.co.kr) 등에서 판매자의 계좌번호 등을 조회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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