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대침 복부에 꽂아…'아바타 주술' 받던 50대 주부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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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손바닥 정도 크기의 인형에 이름을 써넣는다. 그리고 침을 여러 개 꽂아넣는다. 뜨거운 곳에 인형을 넣어두면 인형에 이름이 쓰인 상대는 몸에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몸에 있는 병이 씻은 듯 낫는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술사들이나 하는 이런 허무맹랑한 의료 행위를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바타 시술'로 불리는 이 인형 시술뿐 아니라 직접 13㎝ 대침을 환자 복부에 꽂아 주부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4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9년 9월 인터넷에 인형으로 각종 병을 고친다는 내용을 담은 'A힐링'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경기도 광주에 사무실도 차렸다. 치유 사례라며 사이트에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 몰렸다. 주로 50대 이상 서민들이었다. 김씨는 이름을 써넣은 인형 한 개를 만들어 침을 꽂아주는 대가로 30만~50만원씩을 받고 60여 명에게 3000여만원의 치료비를 받아 챙겼다.

인형 치료를 하던 중 사고가 터졌다. 지난 7일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주부 송모(56)씨에게 출장 치료를 가면서다. 유방암을 앓던 송씨에게 70여만원을 받고 대침 6개를 직접 복부에 꽂았다. 이후 송씨가 복통을 호소했지만 그는 "인형에 침을 꽂아 온열기에 넣어두면 열이 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만 했다. 병원을 가지 않은 송씨는 결국 나흘 뒤인 지난 11일 복막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지인의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사망했다. 함께 200여만원을 주고 침 시술을 받은 주부 이모(55)씨도 복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서둘러 병원 치료를 받고 호전됐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아래는 구속된 김씨 등이 '아바타 힐링' 치료를 소개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지난해 10월 올린 글

북한에서는 눈에 다래끼가 나면 흰종이에 사람의 얼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눈부위에 침을 놓아서 치료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래끼가 금방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다래끼가 났을때 얼굴 그림을 그리고(아바타설정) 거기에 침을 놓으면 다래끼가 치료된다.

그리고 이것이 북한에서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치료방법이라는점은 아바타힐링의 치료방법이 우리민족이 분단되기 전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의 문화였었다는 점을 알수있습니다.

분단후 남한에서는 사라졌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문화인 것입니다.

우리민족은 고대로부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기운과 소통을 하기위해 수행을 해왔었습니다.

천지의 기운과 소통하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것이 천지의 이치입니다.

아바타힐링은 천지의 이치를 알게 되고 그것을 치료에 쉽게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하나의 방편입니다.

직접 침을 맞지 않고 아바타가 맞음으로 침이 몸을 관통할때 느끼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다래끼가 난부위에 직접 침을 맞으면.. 조금 공포스럽지 않습니까?

그런데 종이그림에 침을 놓으니가 편하고 좋습니다.

그럼 단순히 다래끼가 아니라 심장, 머리속, 폐, 뼈속등.. 우리가 직접 치료받기가 정말 힘든부위가 있습니다.

이런 부위에 아바타가 대신 침을 맞아준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물리적 한계를 뛰어 넘음으로 의술의 한계를 극복할수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바타힐링은 우리 문화를 계승하여 발전시킨것으로 우리가 세계로 알려야할 뛰어난 치료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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