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낮방송 허용은 미디어 산업 균형 발전 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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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신문협회는 10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TV의 평일 낮 방송을 허용한 데 대해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성명서에서 "현재 지상파 방송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매체가 산업적 기반을 상실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열악하다"며 "그런데도 특정 매체에 대해선 규제를 강화하고 유독 지상파에만 탈규제 정책을 적용하는 건 미디어 산업의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낮 방송이 시작되면 재탕.삼탕 편성으로 시청자를 우롱하는 작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재방송 집중 편성,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 등을 우려하는 여론을 외면한 채 방송시간부터 연장한 건 시청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경영난' 논리와 관련해선 "방송의 내부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만으로 늘어나는 광고수익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방송위가 낮 방송 허용 방침을 백지화하고 문화관광부.국회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도입 시기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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