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제철 만난 굴, 1㎏에 1만3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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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영양이 풍부해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제철이다. 할인점 등 유통매장에서 굴 기획판매전이 한창이다. 고구마와 감자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20~50%가량 싸다.

◆ 제철 맞은 굴=올해 굴 생산량은 약 4만t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중에서 팔리는 굴은 대부분 남해안 등에서 생산되는 양식 굴이다. 경남 통영 굴 수협 엄철규 과장은 "현지 가격은 현재 ㎏당 8000원 내외"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수요가 늘어 ㎏당 1000~20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할인점 등 대형 유통점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가격은 통영 등 현지 가격보다 다소 비싸다. 150g으로 포장된 굴이 한 봉지에 2000원 내외로 1㎏을 기준으로 하면 1만3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이 최근 굴 기획전을 열어 할인 판매하고 있어 행사 기간 중에는 이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랜드마트는 14일까지 2000원짜리(150g 기준) 굴을 50% 할인해 980원에 판매하며, 신세계 이마트는 16일까지 350g짜리 두 봉지를 4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굴 100g을 500~6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 감자.고구마=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현재 감자는 1㎏에 850원으로 지난해 2000원 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감자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고, 생산량도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특히 이달 들어 남부 지방의 이모작 감자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구마 가격도 현재 1㎏에 1800원 선으로 지난해에의 ㎏당 2300원 선에 비해 20% 정도 싸다. 산지 작황이 좋고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고구마를 캐내는 농가가 많아 공급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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