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여자배구·남자핸드볼 LA행 티킷놓고 한국, 주말 대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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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년 로스앤젤리스 올림픽 구기종목 예선의 열기가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
l2일 하오8시 방콕에서 거행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축구 l차예선 4조의 피널레인 태국파의 일전을 비롯. 여자배구의 대중공전 (13일하오1시·일본기따규우슈)과 남자핸드볼의 중공(12일하오3시)및 일본 (13일하오3시반)과의 2연전 (일본도오꾜지역)등이 꼬리를 문다.
축구의 경우에는 뜻밖에도 태국이 다크호스로 등장, 한국과 중공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나머지 핸드볼과 배구는 모두 중공및 일본과의 3파전으로서 한국이 과연 이 아시아스포츠계의 양대산맥을 뚫고 로스앤젤레스행의 티키트를 거머쥐게 될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올림픽구기종목은 모두 지역예선을 거쳐야하며 한국은 이번의 각종목예선에서 실패를 거듭할경우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개인종목중심의 소규모선수단을 파견해야하므로 차기올림픽개최국으로서 위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12일 축구의 한국대표 화랑이 태국을 꺾더라도 아직 내년초에 2차예선이 남아있으므로 낙관할 처지는 아니나 일단 올림픽본선진출의 희망을 걸수 있으며 반면에 배구는 남녀 모두 현재 객관적인 전력이 중공과 일본에 상당히 뒤지는것으로 평가되고있어 전망이 어둡다. 따라서 13일여자팀의 대중공전은 정신력으로 뭉쳐진 팀웍을 바탕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것인지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다. 그러나 핸드볼은 한국·중공·일본이 거의 대등한 수준이므로 예측불허의 각축이 벌어질 것이며 최근한국대표팀이 상승세에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있다.

<축구 1차예선>
조기탈락이냐, 아니면 2자예선진출이냐의 결판인 태국과의 마지막대전 (12일하오8시·방콕)을 앞둔 한국축구대표 화랑의 박종환감독은 『우리의 승산은 확실하다.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 적극공세를 취할것이며 뜻밖의 불운이 없는한 대량득점의 가능성도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감독은 GK김풍주 FB장정 유병옥 김판근 전종선 LK김삼수 유동관 FW김종부 신연호 김종건 이승희를 스타팅멤버로 내세울 의향임을 밝히고 팔꿈치부상이 상당히 회복된 이태형은 경기상황을 본후 교체멤버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박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수비주전 장정·유병옥·김판근등이 「피아퐁」을 중심으로 기습이 날카로운 태국의 공격을 충분히 봉쇄할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 이날 태국에 이기면 단독2위를 차지, 태국과 2차예선에 진출하며 만약 비기면 곧이어 벌어지는 중공-홍콩전의 결과를 보아 중공이 3골차로 이길 경우 골득실차에서 뒤져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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