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어도 남북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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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능범죄자(해커)가 학습장형 콤퓨타(노트북PC)로 평양 시내 국부망(랜)을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전산센터에 몰래 들어간 사건이 벌어졌다. 이 범죄자는 망유람(인터넷 검색)에서 내리적재(다운로드)하는 망시민(네티즌)의 정보를 빼내 회수통(휴지통)에 버렸다. 다른 나라의 유일 자원지시기(인터넷 주소)를 이용하고, 직결유희(온라인 게임)의 봉사기(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추적도 어렵다."<가상으로 만든 북한의 해커경고 뉴스>

남북한의 컴퓨터 용어가 서로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10일 '남북한 공통 정보화 용어사전'을 선보인다. 정보문화진흥원 손연기 원장은 "남한과 북한의 용어 중 58%가 다르다"며 "이 사전은 남북한 정보 격차를 좁히고, 북한의 컴퓨터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정보화 사전은 북한의 컴퓨터 용어를 총정리한 것으로, 우리가 쓰는 2491개 단어에 북한.영어 용어를 곁들여 뜻을 풀이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뜨는 팝업은 '튀여나오기', 명령입력 준비 표시인 프롬프트는 '입력재촉'으로 부른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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