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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양 간판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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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 진입로와 의정부 번화가에도 '아름다운 간판거리'가 각각 조성된다. 두 지역의 관광명소인 이들 거리에 간판이 정비되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관광.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 용인=경기도 용인시는 기흥구 보라동 한국민속촌 진입로 1㎞ 구간을 '아름다운 간판거리'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3억4000여만원을 들여 진입로 변에 위치한 54개 업소의 간판을 내년 3월까지 모두 교체하고 지주를 이용해 설치된 기존 입간판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새로 제작하는 간판의 경우 원색 사용을 지양하고 민속촌을 상징하는 전통문양을 넣는 것은 물론 업소당 설치 간판 수를 두 개로 제한하고 크기도 일정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민속촌 진입로 변에 별도의 민속촌 상징물을 제작,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중국.미국 등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민속촌 주변 입간판을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모두 교체할 경우 거리 경관이 크게 개선되고 외국인에게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의정부=경기도 의정부시의 대표적인 상가 밀집지역인 중앙로가 아름다운 거리도 새롭게 단장된다.

시는 의정부역~포천오거리 간 중앙로 1.2㎞ 구간을 '아름다운 간판거리'로 지정하고 도비와 시비 9억6000여만원을 들여 이달 중순부터 내년 7월까지 조성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정비 대상은 250개 업소의 간판 615개이며, 시는 업종과 건물에 적합한 새로운 간판을 제작한 뒤 기존 간판과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 비용은 전액 시가 보조한다. 색상의 경우 빨강.검정 등 원색을 금지하고 업소당 간판수도 두 개(가로형 간판, 돌출간판)로 제한한다. 또 2~3층에는 입체형 간판만 달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전신주와 전선.케이블 등 낡은 가로 시설물들을 지중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상인 의견수렴을 거쳐 간판 디자인 용역 및 광고물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4월부터 간판 정비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로가 깨끗하고 쾌적한 이미지로 새롭게 탈바꿈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는 효과가 좋을 경우 가구거리 등 시내 주요 거리에 대한 간판 정비에도 곧바로 나설 방침이다.

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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