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감독 사실상 해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코리언시리즈를 전후하여 끈질기게 구설수에 올랐던 김동엽 MBC 청룡 감독이 사실상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룡은 29일부터 시작된 연봉 재계약에서 한동화 유영수 등 두 코치를 참여시켰으나 김 감독은 제외, 사실상 해임시킨 것이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 이며 계약이 다시 맺어지지 않음으로써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후기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들에게 각 5백만원씩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 구단의 의사에 맞지 않아 마찰을 빚었으며 선수들도 구단으로부터 1백만원의 보너스 밖에 받지 못해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다.
특히 김 감독은 올해 코리언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에 1무 4패로 참패, 팬들의 큰 비난을 샀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이웅희 구단주와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의 거취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 해태 창단 감독직을 맡았으나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3개월여만인 4월 30일 총감독으로 퇴진했으며 지난 6월 7일 백인천 MBC창단감독에 이어 사령탑으로 부임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