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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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MBC-TV 『조선왕조5백년』(14일 밤10시15분)=「뿌리깊은 나무」.조선제일의 색향인 평양에 가서도 기방출입을 삼가고 설사 기생의 유혹이 있더라도 물리치겠노라고 굳게 약조하고 떠나온 양녕대군은 평양의 객사에서 쓸쓸한 밤을 맞는다. 이때 옆집에서 들려오는 가야금소리와 창이 애절하다. 이는 주상전하로부터 따로 밀지를 받은 평양감사가 천하절색의 평양기생 정향을 시켜 양녕대군을 유혹하도록 한 것으로 정향은 정표로 치마폭에 시한수를 써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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