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국적 역도코치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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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루마니아국적의 역도코치「이스트반· 야보렉」씨(40)가 한국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13일 내한했다.
지난 75년부터 루마니아 대표팀 코치를 비롯,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올림픽팀,불가리아대표팀, 헝가리대표팀등의 트레이너로 지난해까지 활약한 「야보렉」 코치는 지난 2월 미국뉴욕으로 건너가 미국대표팀을 지도(월봉 l천8백달러)하다 대한역도연맹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것이다.
「야보렉」코치는 앞으로 2년동안 월봉 3천달러(약 2백40만원) 침식·자동차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으며 한국선수들을 지도한다.
선수로서는 60kg, 67.5kg, 75kg급등 3개체급 국내챔피언만을 지내는등 화려하진 못했으나 코치로 자질을 보인 「야보렉」씨는 지난해 4월 루마니아코치로 서독 다뉴브컵 국제대회에출전한후 귀국하지 않고 서독에 정착했었다.
그는 『한국선수들에 대해선 잡지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 앞으로 한국선수들의 인적사항이 파악되는대로 차근차근히 일요일도 쉬지않고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겠다』고 동구권의 스파르타식의 지도방법을 암시했다.
아직도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는 동갑의 부인 「유리아나」와 11세난 딸은 현재 이주수속을 밟고있는 중인데 마무리 지어지는대로 한국에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보렉」씨는 미국에 영주권을 신청해 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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