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산업부가 만난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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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방위사업 수출을 늘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두 부처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간 업무 연계성을 강화하고 수출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산업발전협의회는 국방산업 육성과 방위산업 수출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로 국방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이 공동의장을 맡고, 국무조정실 ·중소기업청· 외교부· 방위사업청 등의 차관급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회의에선 민·군 협력을 통해 국방산업을 창조경제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방부가 보유한 국방채널과 산업부가 확보하고 있는 경제채널을 공유함으로써 방산수출판로를 넓히기로 했다. 국방부와 산업부가 힘을 합쳐 방위산업을 창조경제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중동지역의 경우 이미 자원개발 사업과 신도시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방산수출과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방무관이 없는 나라에 명예무관을 지정하고, 방산 거점에 무역관을 확대하며, 정부간 거래(G2G)를 활용키로 했다.

한편, 2006년 방위사업청이 출범한 이후 우리나라의 방위사업 수출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청에 따르면 2006년 수출품목은 151개에서 지난해 2349개로 늘었다. 또 2006년 47개 수출기업도 지난해 139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방위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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